맛있는 수박 고르는 방법



무더운 여름, 시원한 수박만큼 강력한 청량감은 없습니다. 

하지만 여러분, 과연 지금 마트에서 집어든 그 수박, 제대로 고르고 계신가요?

 배꼽 크기, 줄무늬, 꼭지, 심지어는 ‘암수 수박’ 구별까지… 인터넷에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어떤 기준을 믿어야 할지 헷갈리셨다면 이 글을 반드시 끝까지 읽어보세요. 

당도 높은 수박을 구입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 지금부터 차근차근 알려드립니다.

 

 

수박 배꼽이 작을수록 좋은 이유


수박의 배꼽은 수박이 꽃이 피었던 자리이자, 성장 과정에서 수분이 유입되는 통로 역할을 합니다. 

우리가 흔히 수박을 손에 쥐고 바닥을 들여다봤을 때 볼 수 있는 동그란 자국이 바로 배꼽인데요. 이 배꼽의 크기에 따라 수박의 당도와 식감이 좌우됩니다.


작은 배꼽을 가진 수박은 수분의 유입량이 적기 때문에 과육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은 특징을 가집니다. 반면 배꼽이 큰 수박은 물을 많이 머금고 있어 흐물흐물하고, 단맛이 덜할 수 있습니다.


수박 농장에서 실제로 “배꼽이 작고 단단한 수박이 상품성이 높다”고 말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겉보기엔 미묘한 차이 같지만, 그 안의 맛은 확연히 다를 수 있습니다.



배꼽 크기 당도 식감 추천 여부
작음 높음 단단함 ⭐⭐⭐⭐⭐
낮음 무름 ⭐☆☆☆☆


‘암수 수박’은 존재하지 않는다?


인터넷이나 입소문을 통해 수박의 ‘암수 구별법’이라는 이야기를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예를 들어 “배꼽이 크면 암수박이라서 당도가 높다”거나 “수박은 암수가 나뉘어 있다”는 등의 말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수박은 암수꽃이 한 식물체에서 자라는 자웅동주 식물입니다. 

더불어 시장에 유통되는 대부분의 수박은 접목종으로, 암수 개념 자체가 의미 없습니다. 결국 ‘암수박’이라는 구분은 과학적 근거 없이 퍼진 민간 속설에 불과합니다.


오히려 배꼽의 크기나 꼭지의 모양, 껍질 상태 등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정보를 통해 수박을 고르는 것이 훨씬 정확한 방법입니다.



수박 꼭지의 ‘꼬임’이 맛을 좌우한다


수박 꼭지는 숙성 정도를 판별하는 아주 중요한 단서입니다. 

꼭지가 곧게 펴진 수박은 아직 숙성되지 않았거나 강제로 이르게 수확한 경우일 수 있습니다. 반면, 꼭지가 자연스럽게 꼬인 수박은 충분히 햇볕을 받고 익은 뒤 제때 수확된 수박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농가에서는 꼭지 주변 줄기가 말라가며 생기는 자연스러운 ‘꼬임’을 확인한 후 수확하는데요. 

이 꼬임이 있다는 것은 수박이 밭에서 충분히 익었다는 뜻이므로 당도가 높을 확률도 더 높습니다.


수박을 고르실 때 꼭지를 확인해보세요. 

곧고 말끔한 것보다는 오그라들며 살짝 꼬불꼬불한 꼭지가 맛있는 수박의 힌트입니다.



껍질의 스크래치, 무조건 나쁜 걸까?


마트에서 수박을 고를 때, 껍질에 생긴 흠집이나 스크래치를 보고 불량품이라 생각하고 피한 경험, 한 번쯤 있으시죠? 하지만 모든 흠집이 나쁜 신호는 아닙니다.


수박은 밭에서 자라면서 흙, 잎, 돌 등에 부딪히며 자연스럽게 긁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수확 및 유통 과정에서도 운반 박스나 기계 등에 의해 긁힐 수 있습니다. 이런 생활 흠집은 수박의 맛이나 품질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습니다.


오히려 지나치게 깨끗한 수박은 아직 숙성이 덜 되었거나, 인공적인 환경에서 자란 수박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단, 깊이 패이거나 진물이 나는 상처는 피하셔야 합니다. 이런 수박은 이미 속이 물러져 있거나 상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죠.


그러니 다음번에는 적당한 생활 스크래치가 있는 수박도 긍정적으로 보세요. 더 맛있을지도 모릅니다.



바닥면 노란색, 꼭 확인해야 하는 이유


수박의 바닥면 색깔도 수박을 고를 때 중요한 힌트를 줍니다. 

수박은 땅에 닿은 면이 햇빛을 받지 못해 색이 변하는데, 이 부위가 노란색이면 잘 익었다는 신호입니다.


반대로 하얀색이나 연두빛을 띄는 바닥면은 광합성이 부족해 아직 덜 익은 수박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바닥이 선명한 노란색일수록 수박이 햇빛을 충분히 받고 자란 것으로, 당도가 높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바닥이 물컹하거나 진물이 나오는 듯한 상태라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런 경우는 저장 기간이 오래되었거나 충격을 받은 수박일 수 있습니다.


바닥면 색상 의미 추천 여부
노란색 잘 익은 수박 ⭐⭐⭐⭐⭐
하얀색 덜 익은 수박 ⭐⭐☆☆☆
진물/무름 보관불량 또는 손상 ★☆☆☆☆


Q&A


Q1. 줄무늬가 진한 수박이 좋은 건가요?
A. 네. 줄무늬가 또렷하고 간격이 일정한 수박이 더 잘 익은 수박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Q2. 수박을 두드려보면 맛을 알 수 있나요?
A. 숙련된 사람은 '텅텅' 울리는 소리로 속이 꽉 찼는지 알 수 있으나, 초보자에겐 어렵습니다.


Q3. 꼭지는 언제나 꼬인 것이 좋은가요?
A. 네. 자연 숙성된 수박일수록 꼭지가 오그라지며 꼬이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Q4. 배꼽 크기 외에 또 주의할 점이 있나요?
A. 수박 전체적인 모양이 균일한 둥근 형태인지, 무게에 비해 가벼운 느낌이 없는지도 체크하세요.


Q5. 수박 냉장 보관은 얼마나 하나요?
A. 자른 수박은 3일 내 섭취가 좋고, 통수박은 서늘한 곳에서 5~7일까지 보관 가능합니다.



수박 고르기, 이제는 어렵지 않아요!


수박을 고를 때 배꼽, 꼭지, 껍질, 바닥면 색상 등 다양한 요소를 함께 고려하면 훨씬 맛있는 수박을 만날 수 있습니다. 단순히 크기나 가격만 보지 마시고, 위에서 소개한 다섯 가지 팁을 기억하세요.


작은 배꼽, 꼬인 꼭지, 적당한 스크래치, 노란 바닥면, 진한 줄무늬만 기억해도 수박 고르기 고수가 될 수 있습니다.

이제는 마트에서 수박 코너 앞에서 망설이지 마세요! 이 글에서 알려드린 팁을 기억하고 올여름, 최고의 수박을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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